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오는 2월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100억원 이내의 설 특별자금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전라북도 소재 중소기업이 해당되며 도내 금융기관 영업점이 오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업체당 10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이 대출된다.
다만, ‘한국은행 전북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 운용기준’에 따라 부동산업, 주점업 등 일부 업종 영위업체, 고신용등급 해당 업체, 지원일몰업체는 제외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금융기관이 지원신청한 대출금액의 일부(최대 50%)를 연 0.25%의 저리로 금융기관에 공급함으로써 해당 중소기업이 대출금리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중소기업은 이번 설 특별 운전자금을 활용해 원자재 구매대금 결제 및 임금 지급 등을 위한 단기 운전자금을 저리의 비용으로 조달가능하게 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 운용으로 설을 맞아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전북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완화 및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1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1.8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9.4p 하락하며 60대로 주저앉은 데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더욱이 1년 전보다는 무려 20.3p나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면서 예년과 달리 연초 기대심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10.3p 하락한 73.0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소비 심리와 직결되는 서비스업(48.0)과 건설업(42.9)은 각각 9.6p, 1.2p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8.4p 하락한 47.4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자 서서히 나아지더니 3차 유행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 소상공인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어, 항목별(전산업)로 살펴보면, 내수판매가 66.9에서 56.9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9.8p 하락한 54.6, 자금사정은 4.4p 하락한 59.2로 집계됐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