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선 접종되는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사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고령층에 대한 부작용 우려 탓에 65세 이상은 일단 접종에서 제외됐다. 다행인 것은 접종을 앞두고 처음으로 발표된 ‘대상자 접종 동의율’이 93.8%에 달한 점이다.
질병관리청은 그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접종 대상자 36만 6959명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93.8%(34만 4181명)라고 밝혔다. 전주지역의 경우 접종대상자들을 대상 시민 중 무려 97.7%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번의 동의율이 높게 나온 그룹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시설과 코로나19 감염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일 뿐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일반 국민의 접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 대규모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초유의 일이자 시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각별한 대비와 만반의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의사 등 전문가 집단 및 소방서, 경찰 등 협력기관과 힘을 합해 빠르고 안전하게 접종을 진행해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 또는 자연적 항체 형성으로 대부분의 구성원이 면역력을 지녀 전염병의 확산이 억제되고, 면역이 없는 구성원들도 간접적으로 보호를 받는 상태를 일컫는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국민의 80%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물론 많은 인내심을 필요한 일이지만,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될 일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임상시험의 결과가 부족해 접종 대상 자체에서 제외된 데다 여전히 백신 불신을 이유로 맞지 않겠다는 여론도 없지 않은 것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정부가 추구하는 최종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빈틈없는 백신의 유통 및 관리는 물론 백시접종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투명한 공개만이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분명한 정보의 확산이나 가짜 뉴스 등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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