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주 중앙시장에서 대파 가격이 한단 8000원으로 높은 밥상 물가를 보여주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와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서민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주남부시장에서 판매중인 대파 1kg(18일 기준)의 소매가격은 평균 5370원, 전주 A유통은 72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2696원으로 거래됐던 대파의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불과 1년전인 지난해 3월 2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던 대파는 올해 초부터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지난 1월 4000원을 넘긴 이후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6000원을 돌파했고 이후 1㎏에 7000원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해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부진과 경작 포기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대파 공급량이 떨어졌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민밥상 대표식단인 계란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란 30구의 소매가격은 전주남부시장 소매가 기준 7600원으로 1년전(5080원) 보다 2520원 올랐다.

계란 한판 가격은 지난해 말께 평균 5000원대를 형성했고 이후 올해 1월초 6000원을 돌파, 1월말에는 7000원대를 넘어섰다.

쌀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전주남부시장의 쌀 20㎏의 소매가격은 6만1300원으로 1년전(5만2300원)보다 9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쌀 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여름 장마가 지속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격 등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지난 1~2월 17만t의 쌀을 이미 공급했으나 쌀 가격의 안정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다음달 추가로 10만t을 더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감자를 비롯한 건고추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여전히 높게 형성된 상태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서 발표한 ‘2021년 2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현재 전북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24원 오른 L당 1513.24원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6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주 약간 하락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18일 기준 배럴당 65.29 달러를 기록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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