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올해 소방 안전기반 확충과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4대 전략 24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도민에게 신뢰 받는 소방서비스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방안전기반 확충을 위한 5개 과제, 선제적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9개 과제, 도민에게 신뢰받는 119구조·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한 7개 과제와 현장중심 119재난 상황관리를 위한 3개 중점과제 등이다.

■ 소방 안전기반 확충
전북소방은 올해 소방 안전 기반을 확충키 위해 올해 소방인력 192명을 충원하는 한편 진안소방서와 3개 센터, 순직사고 ZERO 달성 및 연중 소방행정 특별감찰 등 5개 정책을 시행한다.

이와 관련, 진안소방서의 경우 지난 2월 10일 개청해 본격 업무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간 진안소방서는 도비 71억원을 투입해 5,566㎡ 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2,732㎡ 규모로 신설됐다. 운용인력은 소방공무원 154명 의용소방대 452명, 공무직 1명이, 소방장비는 펌프차 7대, 구급차 4대, 물탱크차 1대, 사다리차 1대, 구조차 2대, 지휘차 1대, 기타차량 6대 등 22대가 배치돼있다.

전북소방은 오는 2023년까지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무주군과 임실군에도 소방서를 신설해 모든 도민이 동등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소방은 지난해 충원된 304명 중 176명을 지난 1월 배치한 상태며 4월에 57명, 7월에 71명의 인력을 각각 분할해 배치할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192명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309명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라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에 발맞춰 자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사감찰 및 복무감찰을 연중 시행함으로써 조직통제기능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 선제적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선제적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긴급출동 및 대응 인프라 확충과 농어촌 마을소화전 설치 확대, 특성화 의용소방대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긴급출동 시 7분 이내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소방관서 앞 신호제어시스템을 익산과 진안에 신규 설치하는 한편, 전주와 익산, 김제소방서를 대상으로 주요 교통밀집지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아울러 아파트, 공공기관 등 차량진입 차단시스템에 소방차량을 등록해 소방차량의 재난현장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농어촌 마을소화전의 경우 신속 출동이 어려운 마을을 우선으로, 도내 5,246곳의 농어촌 마을 중 소화전이 없는 2,014곳의 마을 중 400곳의 마을에 소화전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이 골자가 된다.  

특성화 의용소방대는 의용소방대의 체질 개선 및 전문성 증대를 위해 마련된 시책이다. 올해 신설되는 대학생전문의용소방대·전통시장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가 그 주인공이다. 원광대와 전주대학교에 각각 신설되는 대학생전문의용소방대는 SNS홍보요원, 수난안전요원, 지역행사지원활동, 학술지원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전통시장 전문의용소방대는 2개대 20명으로 구성돼 전주 중앙시장과 남부시장에 운영해 시장 내 화재예방순찰, 상인 안전교육 실시, 소방시설 관리 등을 책임진다.
아울러 CPR전문의용소방대는 전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를 목적으로 구성되며, 주민 심폐소생술 교육활동, 주민안전 지원활동, 소방안전요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도 전북소방은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한 종합안전대책을 마련, 각종 소방훈련 이외에도 70m 사다리차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공동주택 등 소방대상물 81120개동 화재안전정보조사에 나서 대상물의 안전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 신뢰받는119구조・구급서비스
119구조구급서비스 분야의 2021년도 목표 중에서는 화학사고 대응역량 강화와 재난용 드론 활용 인명구조 첨단화 등이 눈에 띈다. 아울러 지난해 81대(85%)에 머물렀던 3인탑승구급대도 올해는 103대 100%까지 확대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월 군산소방서에 배치된 다목적 화생방 제독차로 최근 시연회를 가졌다. 산북 119 안전센터에 배치된 제독차는 제독·제염을 통한 인명보호와 중화·수거에 따른 복구지원, 사고물질에 대한 분석, 누출확대에 대한 대응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고층·광범위 공간의 신속한 인명검색 및 구조활동을 위해 영상 및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2대 운영에도 나선다.

드론은 복합대형건물 요구조자 위치 파악, 고립지역 요구조자 생존키트 전달, 산악사고 등 야외 실종자 수색 시 광범위한 시야 확보 등이 가능해 인명구조활동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북지역에서는 현재 서부권(부안소방서)에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1대가 운영 중이며 올해 중 동부권(장수소방서-산악사고 대비)에 1대, 서부권(군산소방서-수난사고 대비)에 1대를 추가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더욱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입국자 원스톱 수송체계 구축·감염병 전담구급대 운영·현장활동대원 안전환경 조성 등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전북소방은 해외입국자 수송지원단을 인천공항 입국장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각각 배치해 운영총괄반, 수송반 2, 상황관리반 등 4개반과 1일 소방력으로 소방공무원 20명, 차량 14대를 운용중이다.
또 올해에는 지난해 계약이 완료된 레오나르도 사 소방헬기와 관련 오는 9월 정비사 4명과 조종사 6명을 파견해 제작사의 전문교육 중 1차 과정에 참석케하는 한편 6명의 점검인원이 오는 11월 1차 공정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전북소방은 현장중심의 119 재난상황관리를 위해 119 종합상황실 내 상황관리팀을 신설하고, 올 상반기까지 119 상황관리 표준대응 매뉴얼을 정비할 방침이다.  긴급재난 출동지령 소요시간을 59초 이내로 끌어당기고 심정지환자 대응시간을 55초 이하로 단축하는 한편, 시행율 역시 52%까지 향상시킬 복안이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은 21년에도 모든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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