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방화로 소실된 정읍 내장사 대웅전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전북도가 목조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방재 대책 수립에 나선다.

현재 도내 목조문화재에 소화기구, 옥외소화전 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기존 시스템으로 화재를 예방하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11일 전북도는 4월 중순까지 도내 중요 목조문화재 207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시군과 소방서, 문화재돌봄사업단, 방재시스템 유지보수업체, 관계전문가와 합동으로 추진된다. 

국보 제62호인 금산사 미륵전을 비롯해 국가 지정문화재 26개소, 도 지정문화재 181개소가 점검 대상이다.

도는 문화재와 주변시설물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문화재 소방 및 방범시설, 전기와 가스 관리상태 등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문화재 피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는 해빙기, 풍수해, 가을철과 겨울철 등 1년에 4번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재난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점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점검과 사전 교육을 통해 문화재 현장 사고 예방에 더욱 신경쓰겠다"며 "문화재 보존관리에 온 힘을 다해 도민이 문화 향유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재 관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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