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700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힘을 모아 확산세를 저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감염도 여전해 걱정스럽기만 하다.
완연한 봄 날씨에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 개학을 맞은 학교생활에서의 감영이 심각하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나 대학교 등에서의 확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접촉자로 인한 N차 감염이나 감염 경로 미상도 속출하고 있다.
14일부터 1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22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날짜별로는 14일 16명, 15일 6명이다.
이 가운데 14일 확진된 16명 중 9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익산 이리중앙교회와 관련된 1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고, 익산 택시 기사 휴게소와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인원은 5명이 됐다.
남원 시민 2명과 미군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전주 2명, 익산 2명, 군산·남원 각 1명 등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방과 후 강사(익산 거주)는 14일까지 수업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우려감은 더욱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도가 방역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코로나19 범도민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한다고 한다.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이서면 등 4개 시·군에 민생특별사법경찰을 활용한 상설기동 단속반을 편성해 고정 배치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별방역 기간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는 것으로 당연한 결정이라고 여겨지지만, 어느 한 편으로는 그만큼 엄중한 상황임을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전주시도 최근 학교와 학원, 교회와 인근 지역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의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금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기 상황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시민들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더욱더 철저히 지켜야 하고,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방심한 틈을 타고 창궐한다. 그동안 쌓아 온 ‘방역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는 없는 일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