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도내 34개 기업들이 지난 14일 미세먼지 없는 숨쉬기 편한 전북하늘 만들기에 동참키로 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도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인 감축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연간 10톤이상 배출하는 전주페이퍼를 비롯해 OCI, 일진머티리얼즈, 현대자동차 등 도내 주요산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오는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공정을 개선하고 방지시설 추가설치 및 운영개선 등을 위해 612억 원을 투입, 최근 3년간 계절관리기간내 대기오염물질 평균배출량 1862톤의 37.1%인 691톤의 감축효과를 낼 계획이다. 기업들의 저감대책에 대해 도가 우수기업표창, 자가 측정 주기 조정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면서 관내 대기 오염물질 배출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미세먼지 감소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뤄진다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분명하다. 정부가 지난 4일 밝힌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추진한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16%가 개선됐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33일에서 20일로 줄었다. 지역별로도 전북의 3년 대비 초미세먼지농도 감소율은 20.0%로 대전 27.2%, 강원 26.6%, 충북 24.2%에 이어 전국 4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미세먼지 개선 계절관리제 추진으로 석탄 화력발전소 등의 발전부문에서 1년 전과 비교 배출량이 50%줄었고 산업부문에서도 대형사업장 감축 노력으로 이전에 비해 47% 감소하면서 대기 질이 개선됐음은 분명해 보인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1년 만에 39만대로 감소한 것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할 할 만큼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지역은 물론 인접국가간의 분쟁 요인으로 까지 작용하는 민감한 현안이다. 하지만 막지 못할 재해도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민간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력만 이뤄진다면 충분한 대응이 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당국의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에 더해 기업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노력의 실천, 그리고 일반의 생활밀착형 저감행동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정 전북’은 멀지않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