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 <사진1> 내측인대파열 1도, 2도, 3도

S군(남성, 15세)은 학교 축구선수이다. 5일 전 축구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동시에 볼을 세게 맞추면서 무릎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운동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무릎 내측 관절선 위쪽으로 부종과 압통이 있었다. 무릎을 쭉 펼 수 없고 굽히는 동작은 가능한 상태였다.

Y씨(여성, 44세)는 배드민턴 클럽 동호인이다. 점프 스매싱을 하는 과정에서 점프 후 착지를 하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무릎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이 흔들림을 느끼며 약간 안쪽으로 꺾여 있고 똑바로 서지를 못하였다. 병원에서는 완전 고정할 것을 권장했으나 직업상 어렵다고 하여 보호대만 착용하고 불편한 다리로 활동을 하고 있다.

무릎관절의 내측측부인대는 점프를 하거나 턴 동작을 할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꺾일 때 단독 손상되거나 전방십자인대와 함께 동반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측인대가 파열된 경우에는 무릎이 쭉 펴지지 않고 약간 굽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중추신경이 하지 근육을 긴장시켜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어기전이다. 따라서 초기에 재활운동을 시작할 때 손상 후 최소 2주까지는 무릎을 펴는 재활운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무릎관절이 스스로 펴질 수 있도록 허리와 엉덩이 및 햄스트링, 대퇴사두근, 장딴지근을 이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퇴부위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수축과 이완을 시키는 근육운동을 병행한다면 대퇴부 신경이완을 시키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내측인대가 완전하게 파열이 되었더라도 수술보다는 일정기간 동안 고정 후 재활운동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고정을 하면 근육이 빠져서 복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고정보다는 재활운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내측인대의 완전파열인 경우에는 고정이 불가피하지만, 부분파열의 경우 고정을 하지 않고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회복속도가 더 느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정은 무릎까지의 반고정보다는 통고정을 2주 동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무릎까지의 반고정은 일상생활 중 자꾸 사용을 하기 때문에 상처부위가 잘 회복되지 않는다. 값비싼 브레이스를 착용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최소 1~2주 동안 허벅지까지 고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선행연구를 보더라도 고정을 한 집단과 고정을 하지 않고 재활운동을 한 집단 간 비교를 보면, 손상 후 2개월부터는 고정을 한 집단에서 통증이 더 적고 근력이 더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운동을 한 집단의 경우 초기에는 근육의 위축이 더 적기 때문에 초기회복이 빠른 것 같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릎관절의 안쪽부위에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복귀시기가 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의 내측측부인대 1~2도 파열시 고정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무조건 고정을 하되 손상정도에 따라 1주 또는 2주 동안 고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고정기간 중 발목과 발가락은 계속적으로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 재활운동은 그 이후에 관절운동범위 확보를 위한 운동과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 고유감각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복귀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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