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유예됐던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올해 재개되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방역활동에 따른 업무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학부모들은 원격수업 만족도를 평가할 기회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회의를 통해 올해 교원평가 실시 계획을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2010년 도입된 교원평가제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9~11월 이뤄진다. 학생과 학부모·동료의 만족도 평가 등을 실시한 뒤 교사에게 이에 따른 능력개발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다만 인사나 급여 등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로 일선 학교현장은 수업평가와 생활지도 등 모두 비상상황이고, 방역 업무만으로도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올해에도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유예 혹은 폐지를 주장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교원평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아이들의 학습결손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 과정을 피드백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까지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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