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한지 8년이 지났지만 민자유치 실적이 전무해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황의탁 의원은 26일 제38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 이후 정부 주도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가족휴양시설과 레포츠 건강체험시설 등 민간투자 유치 사업은 1건도 성사되지 못해 ‘반쪽짜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부지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에 2475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중 민자지구에는 가족 휴양시설인 한옥텔 및 콘도을 비롯해 레포츠 시설, 한방 케어 센터, 체류형 힐링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도는 ‘태권도원 민자유치 종합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의원은 “민자유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을뿐더러 지난 2015년 이후 전북도가 태권도 진흥을 위해 지원한 예산 127억원 중 민자투자 유치 관련 예산은 전체의 2.5%인 3억1000만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도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경기도에서는 세계태권도 연맹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및 태권도 스포츠 교류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후발 주자들이 추격하고 있다”며 “전북도가 그간의 민자유치 관련 업무 전반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민간투자 사업이 점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