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과 고창군의 숙원사업인 노을대교 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국회의원(비례)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을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분석에서 4차선이 아닌 2차선 건설을 조건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운천 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 고위 담당자를 만나 노을대교를 5차 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면서 “6월 확정되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7.5㎞를 포함해 총 8.9㎞구간의 2차로 건설사업이다. 이 대교가 건설되면 양 지역 간 이동 거리는 현재 65㎞에서 7.5㎞로 대폭 단축돼 주민들은 1시간 넘게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특히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중 광역도로망 구축(남북1축)과 관련돼 있고, 국도 77호선(경기 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국가 기간도로망 구축을 위해서 꼭 완성해야 할 사업이다.

이에 부안군과 고창군은 오래 전부터 끊긴 부분을 메우기 위해 7.48㎞ 규모의 해상교량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경제성 논리에 밀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보령 해저터널은 완성단계이고 천사대교는 완공됐지만, 전북만은 늦었다”면서 “당초 4차선 교량이 2차선으로 줄어 아쉽지만, 일단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김천간 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부를 최대한 설득해 전주~김천간 철도 구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당대회가 끝나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거물급 인사’를 영입, 전북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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