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출용 인삼의 이미지(인상) 향상을 위해 ‘수삼’과 ‘새싹삼’에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베트남에 시범 수출한 결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동남아시아 나라로부터 한국산 인삼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9년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9% 증가하는 등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수출액 중 대부분은 홍삼류가 차지하며, 수삼 비중은 9%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삼 수출이 증대되기를 원하지만, 항공 운송료 부담과 유통 방법의 문제로 수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선박 수출용 수확 후 관리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수삼과 새싹삼의 시범 수출을 추진했다.
신선도 유지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고압 분사식 세척 방법으로 인삼을 씻은 뒤 표면을 말리는 기술 △기능성(MA) 포장재에 담아 부패와 품질 저하를 늦추는 기술이다. 수삼에는 두 가지 모두를, 새싹삼에는 기능성 포장재 기술을 적용했다.
고압 분사식 세척 후 표면을 말려주면 수삼의 뿌리 표면에 묻어있는 흙과 부패 미생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또한, 수삼보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새싹삼은 기능성(MA) 포장재에 담으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22.9% 보존할 수 있고, 호흡을 억제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연장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수출을 통해 위축된 한국산 인삼 시장을 회복하고자 자체 확립한 인삼 수확 후 관리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평가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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