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전북의 미래

오피니언l승인2021.05.03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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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호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한 손에 꼽기가 어려울 만큼 많은 기념일이 달력에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올해로 99돌을 맞이하는 어린이날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오월의 푸르름처럼 밝고 씩씩한 어린이들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되고,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뛰어다니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라는 말은 아동 문학가였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사용한 말로 ‘어른’에 대한 대칭어로 쓰여왔던 ‘아이’라른 말 대신 ‘어린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말을 사용함으로써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처음 1923년 5월 1일 노동절을 어린이날로 지정했으나, 노동절과 겹쳐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쉽지 않아 5월 5일로 바뀌고 1975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정해졌다.

매년 5월 5일이면 전국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 등이 제한되면서 우리 도를 포함 대부분의 시도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자연스레 취소하였다. 

수도권에 비해 열악했던 어린이 체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우리 도에서는 2019년 10월에 어린이창의체험관을 개관하였다. 체험관은 다양한 과학체험과 놀이, 공연을 마음껏 즐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24개의 상설체험시설과 공연장 등 복합체험형 놀이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가족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어린이날 대축제를 추진한다.
도내 거주하는 생후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어린이를 둔 가족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300명의 어린이를 무작위 추첨 선정하고 손 소독제 만들기 등 10개의 체험·놀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 도에서는 피해 아동에게 심리적, 신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생후 2주 된 아들을 학대해 생명을 앗아간 사건을 떠올리면 무척 가슴이 아프다. 아동학대가 주로 가정에서 발생하고 가해자의 70% 이상이 부모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우리도에서는 아동학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와 인프라 확충, 광역아동보호전담기구를 구성하는 등 공공과 민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대 조기발견을 위해 위기아동 점검을 강화한다.

또한 보육료와 양육수당 지원을 통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국공립어린이집 105개소, 공공형 어린이집 93개소, 그리고 육아종합지원센터 5개소 등을 운영함으로써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보육 기반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는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원하고, 일시·긴급돌봄 등에 필요한 다함께 돌봄센터 17개소를 추가 확충한다.
그리고, 양육공백 발생 가정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연840시간으로 확대 지원하여 아동 양육서비스 강화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한다.

아이들은 어린이날이 아니더라도 365일 늘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내 자식이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평소에 아이들에게 상처 주지 않았는지 곰곰이 되짚어보며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

어린이는 전북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다. 맘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어린이가 아무 걱정 없이 맘껏 뛰놀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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