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춤꾼이 전주에 모인다. 비보이 팀들이 배틀을 펼치는 대회가 전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사)라스트포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9일 오후 6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제14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무관중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주 비보이그랑프리는 비보이 크루 ‘라스트포원(Last For One)’의 독일 세계대회 우승을 계기로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이 크루 약 30여 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우승 상금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총상금은 2000만원 규모로,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전주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비보이크루 ‘라스트포원’은 이번 대회의 기획에서 홍보, 진행까지 도맡는다.
사회는 비보이대회 전문 MC인 SNIPA(박재민), DU LOCK(두락)이, DJ에는 비보이 배틀 현장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인 WRECKX(최재화)가 마이크를 잡는다.
심사위원에는 대한민국 비보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세대 비보이부터 현역 비보이 및 비걸 등 총 6명이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위원들은 심사뿐만 아니라 오프닝 공연을 통해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무대도 선보인다.
또 2018 비트박스 아시아 챔피언인 ‘잭팟(JACKPOT)’과 국내 걸스힙합 최강자 ‘레이디바운스(LADYBOUNCE)’, 2019년 BBIC 퍼포먼스 대상 수상자 락앤롤(LOCK ‘N’ LOL) 크루 등 다채로운 게스트 공연으로도 흥을 돋운다.
본선대회에 앞서 사전 홍보공연 및 전야행사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홍보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전주지역 중학교를 선정해 진행하고, 전야행사는 22일(3ON3 올스타일 배틀)과 28일(2ON2 브레이킹 배틀) 방식으로 열린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유튜브 채널과 미디어월(광고용 LED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된다.
시는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유일의 팀 배틀 형식의 대회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지역 청소년들이 건전한 비보잉 문화를 함께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현창 대회 위원장(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전주시와 라스트포원이 함께 노력해 브레이킹 종목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며 “전국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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