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4월 부동산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 경매의 경우 낙찰가율 103.8%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10일 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502건으로 이 가운데 23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6%, 낙찰가율은 87.5%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9.0%)을 크게 웃도는 한편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전북지역 경매시장에서 눈에 띠는 점은 토지경매가 주거시설과 업무ㆍ상업시설 경매지표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47건, 낙찰건수는 128건으로 51.8%의 낙찰률을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03.8%,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 이었다. 낙찰가율 103.8%는 전국에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이다.
전북의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83건, 낙찰건수는 84건으로 45.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8.7%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54건이 진행돼 낙찰건수는 14건으로 낙찰률은 25.9%, 낙찰가율은 72.8%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
토지 경매는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보다 낙찰률, 낙찰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전주시 전역이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거용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토지 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인화동 숙박시설이 감정가 36억8600만원, 낙찰가 29억1700만원, 낙찰가율 79%, 응찰자 4명으로 전북지역 4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임야,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묘지 등이 낙찰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완주군 고산면 성재리 밭이 낙찰가율 215%, 응찰자수 24명으로 응찰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고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밭이 19명, 익산시 모현동 부영아파트가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3월 수치인 1만1845건보다 10.9% 감소했다. 
낙찰 건수는 4268건으로, 3월 대비 700여 건 줄었다. 낙찰률은 40.5%, 낙찰가율은 7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4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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