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K-반도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기업간 경쟁을 넘어 국가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갔다”며 “정부가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어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4년 동안 선도형 경제 전환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를 미래차·바이오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외부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반도체 전략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평택·화성 생산라인 증설,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기지 구축 등을 들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다. 향후 10년간 총 5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기업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패스, 리벨리온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간 총 51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세제·금융 지원 및 규제제개혁·기반시설 확충 등의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를 국가 혁신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술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최대 6배까지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에는 최대 50%를 세액공제할 것"이라며 "또 1조원 이상의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술투자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핵심 인재 3만6천명을 양성하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센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반도체 기업, 수요기업, 대학·유관기관 등이 참석했으며,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간 연대협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민관투자 등 협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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