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에서 국토부와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고위직 공무원 정책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옥건축교육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학교가 외부 고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옥 교육이 수강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은 최적의 한옥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전북대 고창캠퍼스가 관련 부서인 국토교통부와 중앙부처 고위정책과정을 유치해 5년째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고위직 정책과정이 제주도에 있는 산하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이 아닌 외부 기관에서 수행되는 전북대가 유일하다.

이 과정이 특별한 점은 못이나 접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각기 목재들의 아귀를 맞춰 조립하며 실제 한옥건축을 체험할 수 있어서다. 실생활 공간에 연출할 수 있는 탁자부터 한옥 집짓기까지 활용도가 실로 다양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이번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이 개설한 50여 과정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옥 교육은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10~14일에 걸쳐 진행되고 이번 교육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32명의 고위직 공무원이 참여해 한옥 모형의 매무새를 다듬어 가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남기한 사무관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한옥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실습까지 참여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으로 다가왔다”며 꼭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기택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교육과장은 “실생활과 연계한 점이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것 같다. 참여자들의 분주한 손길에서 열의가 느껴졌으며 성취감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한옥기술종합센터장)은 “대학과 지역의 산물인 한옥기술을 외부에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한옥학과 설립을 통한 한옥의 바우하우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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