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중앙부처를 방문해 새만금에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실증지역조성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막바지 국가예산 확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최훈 행정부지사와 우범기 정무부지사가 차례로 광폭 행보를 이어온 가운데, 20일 우범기 부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막바지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우범기 부지사는 먼저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새만금에 구축된 1~2단계 모빌리티 실증인프라에 이어, 3단계 실증단계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실증지역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18년에 완료된 1단계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시험장은 낮은 수준의 저속주행이 가능하다.

올해 준공 예정인 2단계 새만금 방조제 하부도로 시험장은 새만금 4호 방조제 하부도로와 명소화 부지 곡선도로에 구축, 국내 최장의 고속 자율 군집 주행평가가 가능하다.

우 부지사가 요청한 3단계 사업은 새만금 지역에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을 연계한 기능별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80km/h 이상 고속 주행 및 곡선로가 반영된 테스트와 일반차·자율차 공동 운행 기반의 실증사업이 가능해진다.

세계 최고수준의 모빌리티 실증지역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해양수산부를 방문한 우 부지사는 서해중부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활용, 새만금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 조성을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로 14억원 반영을 건의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 조성사업은 연간 1천억원에 이르는 수산물 위판물량이 낙후된 가공유통 구조로 원물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으로, 연구개발 및 유통 활성화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만금산단 2공구 약 1만평에 수산식품 R&D센터와 협력지원센터 등이 포함된 사업이다.

사업이 준공되면 지역 어업인의 염원 해소 및 소득증대는 물론 수산식품 유통‧가공산업의 발전으로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산물의 안전성 향상과 특산화를 추구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앞으로 예정된 국가 중장기 SOC 계획에 도내 사업 반영을 요청하고자 기획재정부를 찾은 우 부지사는 도 쟁점 사업들이 부처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도는 부처 예산편성이 마무리되는 31일까지 주요 쟁점사업 반영을 위해 지휘부, 실‧국장 등이 국가예산 확보 방문 활동에 총력 매진할 계획이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