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현행과 연장됐다.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지난 2월부터 현행 방역단계가 6차례 연장되며 넉달째 이어지게 된 셈이다. 일상생활을 제한받게 되는 시민은 물론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있어 이 기간은 지긋지긋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여 확산세를 꺾는 데 주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1,300만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접종 진도가 더디기만하다. 현재 누적 1차 접종자는 377만여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7.3%이고, 1·2차 접종 완료자는 148만여명으로 2.9%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고령층의 접종 예약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대상자 947만여명 중 예약자는 500만명을 살짝 넘어 53.3%에 불과하다.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북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인원은 19만4천명으로 전북 전체 인구의 10.76%에 이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10만1천명으로 5.6%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1차 접종률 7.5%에 비해 3.26%P 높은 수치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6일부터 나이별로 차례대로 시작된 60세 이상 사전 예약률도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해 고무적이다. 60∼74세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은 70.7%로, 전국 사전 예약률 58.7%보다 무려 12%P 높았다.
그러나 감염병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접종률과 예약률을 기록한 전북도 안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유인책들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다 전화·인터넷·방문 예약이 번거로울 수 있는 만큼 접종 예약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편의 제공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전파력이 강한 외국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도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통한 예약·접종률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그래야 7월 거리 두기 완화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고, 집단면역에 따른 일상생활 복귀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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