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명 이하로 관리되는 안정세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명이었고 전국적으로도 전날 480명보다 줄어든 43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00~700명대를 오르내리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최대한 500명 이하 유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전북의 이날 현재 1차와 2차 백신접종률은 14.92%, 6.28%로 전남의 16.81%, 7.59%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일 만큼 도민들의 참여도가 높다. 지난달 6일부터 연령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 60세 이상 사전 예약률은 전국 17개시도 중 최고였다.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겠다는 도민들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동참이 현실이 됐단 의미다.

도내 신규확진자가 주춤하고 전국적으로도 급격한 확산세가 나타나지 않는 지금 상황을 백신접종의 효과로 보기엔 이른 게 사실이지만 코로나 극복의 가장 선결조건인 백신접종을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가 이어지면서 국민적 참여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상적인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이에 비례해 커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부는 6월 말까지 1천300만 명이 접종하더라도 접종률이 25% 수준이라 지역전파 차단 효과를 거두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일상의 거리두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더욱이 대구시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지역 집단감염 사례로 볼 때 지역사회 전반에 기존 바이러스 보다 1.5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됐다는 판단에서다.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경우 지역사회가 마주하게 될 사회경제적 피해는 지난 1년 전 고통의 재현일수도 있다. 만일에 대비해 백신접종률을 높여야 하고 잔여백신 당일예약제도의 적극 활용과 함께 생활 속 방역강화 차원에서 보다 철저한 개인위생의 실천이 더욱 중요해 졌다. 현존의 위기, 그리고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기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한 도민들의 참여가 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 일상이 가까워지곤 있지만 아직은 아님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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