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방자치 발전에 혁신적으로 기여한 최고의 전국지방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을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문화예술과 인권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로가 인정되면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제3회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은 (사)거버넌스센터가 주최하고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공모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파트너십 등 거버넌스 패러다임에 기반해 우수한 정치역량을 발휘한 지방자치단체장에 수여되는 상이다.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심사위원회는 거버넌스 구현도, 성취도, 혁신 파급력, 창의성·참신성, 자기계발 등의 기준으로 평가했고, 시민들과의 꾸준한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온 김 시장을 올해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선미촌을 무대로 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주도로 민·관 협력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도심한복판에 자리한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은 공권력을 동원한 강압적 전면개발 방식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통해 재생하고 성매매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점진적으로 폐쇄됐다. 사업 시작 당시 49곳의 성매매업소와 88명의 종사자가 있던 것이 현재는 4개소, 5명에 불과할 만큼 대폭 줄었다.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은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지역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전주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다.
2015년부터는 성매매집결지에 있는 건물을 하나씩 임대·매입해 현장시청을 세워 소통을 강화하며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 물결서사(예술책방), 뜻밖의 미술관(예술작품 전시관),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등의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대한민국 소통협력공간 1호인 ‘성평등전주’가 들어섰고, 폐자원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전진기지인 ‘새활용센터 다시봄’도 구축돼 활기를 찾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 변화의 힘은 시민단체, 여성단체, 행정, 유관기관 등이 모여 ‘인권과 도시의 흔적’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놓치지 않고 인내심 있게 추진한 결과”라며 “원하는 것을 꿈꾸는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연대를 통해 앞으로 선미촌을 ‘인권과 평화의 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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