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자신의 양심을 버리는 쓰레기 불법 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음식물 혼합투기 및 대형폐기물 투기 등을 대거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서 불법투기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18건과 불법투기 쓰레기에서 인적사항을 발견해 적발된 사례 26건, 감시카메라(CCTV)를 통해 적발된 사례 29건 등 모두 73건을 적발했다.

이중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과 재활용품 등을 혼합해 버린 건수가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건축물폐기물과 대형폐기물 무단투기 3건, 차량을 이용한 불법투기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는 차량을 이용해 건축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이들을 감시카메라를 통해 적발하기도 했다.

이들의 불법투기로 인해 지난 두달간 전주시에 1476건의 청소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번 단속에서 불법투기의 온상으로 드러난 곳은 중화산동 선너머공원 일대(18건), 중화산동 세강빌라 뒤편(16건), 중인동 중인초교 앞(15건), 우아동 석소어린이공원 일대(12건), 팔복동 팔복파출소 앞(5건), 인후동 북가재미어린이공원 일대(7건)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불법투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상습 불법투기 지역과 그 주변을 대상으로 야간단속을 진행하는 등 쓰레기 불법 투기에 적극대응할 방침이다.

또 전주시주부감시단을 통해 쓰레기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의 홍보와 감시를 병행할 방침이다.

최병집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폐기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불법투기자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