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없이 치러지는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이 하나 둘씩 공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 초 만해도 출마를 망설이던 입지자가 출마를 결심하는 한편 출마의사를 밝혔던 노병섭 서림고 교사는 뜻을 접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모두 7명.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전 전북교육정보연구원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가나다 순)이다.

후보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윤태 우석대 교수는 학생의 자존감과 삶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전북본부’ 공동대표를 맡았다.

출마 후보자 가운데 지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8.95%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은 상대적으로 앞서는 인지도가 강점이다. 여기에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특히 진보교육단체의 정책을 수용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인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는 현재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행복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학생들 기초학력 증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 초 만해도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은 학교와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스로 ‘진보 후보’보다는 ‘진일보하는 후보’로 불려지기를 원한다.

차상철 전 전북교육정보연구원장은 우리나라와 전북 전교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사로 지난 선거에서도 고민 끝에 출마를 양보했었다. 부패했던 완산학원 이사장을 맡아 학원을 정상화 시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 지지 선언을 하며 출마를 접었던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역시 꾸준히 내년 선거를 준비해 왔다. 전북미래교육연구소 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을 아우르는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 올린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교육행정 전문가라는 강점을 무기로 이번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가장 존경받는 지역사회’를 지향한다.

이런 가운데 김승환 교육감을 지원해 왔던 전북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공공성강화 전북교육네트워크’가 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9월 중 민주진보후보 선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2월 단일화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전북교육감 선거는 12월 단일화 이후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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