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원이 함라 장점마을 환경오염사고 피해보상과 관련 소외된 왈인·장고재 마을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규대 의원은 11일 열린 익산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함라 금강농산은 연초박으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고온열을 가해 ‘타르’가 대기에 배출되어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타르’가 축적되면서 땅과 물, 농산물에도 영향을 주는데다 피부에 접촉되면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다고 덧 붙였다.

이에 함라 장점마을은 주민 99명 가운데 암 환자가 38명이 집단으로 발생하여 무려 22명이 사망하면서, 암 발생 역학조사 결과 연관성이 인정되면서 피해배상과 종합대책 추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강농산으로부터 장점마을보다 더 가까이 위치해 있는 가구를 포함해 장점마을과 같은 1km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왈인·장고재 마을 가구들은 피해 대책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2019년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한 대기확산 모델링에서도 금강농산이 배출한 발암물질 영향권에 두 마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규대 의원은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는 공기중으로 발암물질이 퍼 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장점마을 비료공장 가동 이후 두 마을에서도 암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왈인마을 주민 57명 가운데 암으로 사망한 주민은 8명이며, 현재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도 7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또 장고재 마을도 주민 65명 가운데 5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은 혈액암과 위암, 폐암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언했다.

조규대 의원은 “왕린.장고재마을에서 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사망하고 있는데도 금강농산 환경오염 사고와 관련이 있다”며 “환경보건법에 따른 재 역학조사를 정식 청원 절차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암과 사투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왈인과 장고재마을 주민들도 보상과 재발방지 사업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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