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사례도 잇따라 보고돼 재발 방지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1138만72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22.2%를 차지하는 수치로,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에 근접해있다.

최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인 1300만명(전 국민 25%)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이 유지된다면 7월 중순부터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전북지역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기준 전체 인구의 29.9%인 53만 8776명이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 얀센 백신 접종의 경우 도내 2만2358명이 16일까지 389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5950명, 약 26.2%가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문제는 예방접종 과정에서 오류가 속출해 백신 접종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에서 접종자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0.5㎖)의 5배 이상 투여한 것이 확인됐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5명에게 나눠 투여해야 하나, 병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자 5명 가운데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였고, 보건당국은 접종자 5명 모두를 전북대학교 병원과 예수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도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한 부안군 의원에 대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관련 기관에서 실수를 범했기 때문에 위탁의료기관으로써의 기능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기관으로 취소되면 예약자분들은 다른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대응해 접종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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