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식재된 나무들이 훼손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전주시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평화동 한 아파트와 전미동 한 마을 인근 도로 등 전주지역 3개소에 식재돼있던 나무들이 훼손된 사실이 잇따라 발견됐다. 평화동 아파트단지의 경우 35그루·전미동 마을 인근의 경우 13그루·중화산동 주택단지의 경우 6그루 등 총 나무 54그루가 각각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나무들은 모두 아래 부분에 1~3개가량의 구멍이 나 있었다.

전주시는 이 나무들이 고사하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한 점 등으로 미뤄 제초제 등 화학적 약물이 주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미동에 식재돼있던 수목의 경우 아직 생육이 불량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영양제 투입 등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등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현재 범행 시점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증언이나 CCTV 등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시점 특정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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