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속도 역행하는 느슨한 방역 안 된다

오피니언l승인2021.06.1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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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일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9일 만이다. 당초 정부 예상 보다 보름 앞당겨 목표를 달성했고 오는 9월 3천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한 후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을 주력으로 화이자백신, 모더나 백신을 확보, 순차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해 왔다. 우여곡절과 논란이 있었지만 국민 4명중 1명이 접종을 완료했다는 것인 만큼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일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점만은 분명해졌다. 이번 주 들어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300명대로 낮아지는 날이 많아지자 백신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다소 이른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해외에선 백신접종 효과를 의심케 할 만큼 변이바이러스가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은 이미 성인 인구 79.2%가 1차를, 56.9%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델타변이(인도변이)의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봉쇄해제를 7월19일로 다시 4주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백신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거리두기 등을 비롯한 철저한 방역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는 언제든 일상을 위협할 수 있음을 확인케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정부노력과 현장의료진의 자기희생, 그리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정부규제와 권고를 믿고 적극 따라준 국민적 동참이 있었기에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지만 해외로의 여름휴가, 올 추석 가족과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기 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단 의미기도 하다.

백신접종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의 필수조치다.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한 세심하고 철저한 백신확보 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 불안요소가 된 오접종에 대한 재발방지책 마련, 그리고 이를 믿고 따르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개인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절대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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