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비대면 여행체험객들이 증가하면서 익산시 관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명소가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 함라면 ‘함라마을’과 춘포면 ‘춘포역’이 익산이 지니고 있는 숨은 보석 98선에 선정되면서 인기를 얻고있다고 17일 밝혔다.

함라마을과 춘포역은 지역의 오랜 역사가 담긴 곳으로, 가족과 함께 설립 당시의 시대를 되돌아보며 조용히 여행하기 안성맞춤인 장소들이다.

황토색 돌담장으로 둘러싸인 익산 함라마을은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지역의 문화유산 공간 중 하나로 지친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힐링장소로 꼽히고 있다.

약 2km 가량 길게 이어져 있는 담장길은 흙과 돌을 적절히 섞어 만든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토담·돌담·전돌담 등 다양한 형태의 담장은 토속성 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마을 안쪽에 자리잡은 함라 한옥 체험관은 가족단위로 역사문화 체험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한옥 숙박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음식 체험관, 문화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으로 알려진 춘포역은 동익산역과 삼례역 사이의 전라선 구간에서 1914년 당시 대장역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

2011년 5월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역이 됐으나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건축사적·근대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제 210호로 지정됐다.

역 내부는 100여년을 넘는 세월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 실제 사용했던 옷가지들과 소품 등을 전시해놨으며, 인근 광장에는 기차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시민들의 포토존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김영희 홍보담당관은 “익산지역에는 오랜 기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숨은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많은 다양한 명소들을 잘 보존하고 관광화시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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