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올해 디지털 기술의 핵심인 드론을 활용해 방제의 효율을 극대화시킨 ‘드론 방제용 신개발 분무시스템’의 현장적응성 연구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여성화 및 고된 농작업 등으로 물리적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작업에 대한 자동화·기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드론과 같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형태의 농작업 플랫폼들이 노동력 부족 등과 같은 여러 농업의 문제점들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에 따르면 전북의 농업용드론 보급현황은 총 458대로 용도별로 방제용 90.4%,교육용 6.3%,시비·파종용 2.4%,예측 등 기타 0.9%로 조사됐다(‘20.10.기준). 특히 방제분야에서 드론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기존의 방제방법에 비해 시간과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들로 그 활용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농업용 방제 드론에 탑재되는 노즐 등을 포함한 방제시스템에는 최적화된 분무시스템이 없어 기존 동력분무기용 분무 노즐이나 무인헬기용 노즐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드론의 비행특성 등을 고려한 방제 시 약액의 부착률과 정밀방제의 효과에 대한 검증 등이 부족하다.

또한 항공방제 약액의 비의도적인 비산오염으로 인접한 작물에 피해를 끼쳐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PLS)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은 드론 추력의 유동형태 및 하향풍 유동 특성 등에 적합한 분무시스템과 비산 특성,약액 부착률 및 정밀방제의 효과를 고려한 드론용 노즐을 개발했다. 이에 농업현장에 기술적응성 향상시켜 신속한 기술보급을 위한 현장적응성 향상 및 매뉴얼 정립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동연구에는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전북대학교 이지근교수팀 등 국가 연구기관 및 대학이 참여해 현장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심연구 개발내용은 ▲신개발 드론용 최적 분무장치의 작물별 방제 현장 적응성 구명 ▲방제 대상 작물별 최적 노즐선발 및 현장 적용 매뉴얼 정립 ▲항공방제 시 인접재배 작물간 영향특성 특석 등이다.

농업기술원 강영호 농업연구사는 “드론과 같은 새로운 농작업 플랫폼이 농업현장에 빠르게 보급됨에 따라 생생한 현장 애로사항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해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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