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별미채소 ‘워터 채스넛(물밤)’

오피니언l승인2021.06.2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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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범 대만 세계채소센터 상주연구원

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가을과 겨울철 견과류다.
그러나 대만에도 우리나라의 밤과 같은 견과류가 있는데 이 과일은 밤나무에서 자라지 않고 습지, 연못, 호수와 같은 물속에서 자란다.
일명 물밤이라고 불리는 대만의 워터 채스넛(Trapa Natans)이라는 채소가 그 작물이다.

벼는 생육 중 절반을 물속에서 자라며 가을철에 벼이삭을 맺지만 대만의 채소 중 워터 채스넛은 생육기간 중 처음 묘목을 심을 때와 수확 시기에 물을 뺄 때를 제외하고 생육 기간의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며 뿌리와 줄기 사이에 과일이 맺힌다.
특히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처음 보는 과일 채소의 외형에 먼저 놀라게 된다. 특히 대만의 남쪽지역인 타이난의 시골 도로변을 따라 워터 채스넛 농장이 많이 모여 있으며 그곳에 워터 체스넛을 그림으로 그려 과일을 판매하는 것을 알려준다.
과일의 모양은 마치 박쥐 또는 미국의 물소인 버펄로의 머리 외형처럼 과일의 양 귀퉁이가 솟구쳐 있으며 이 채소 과일을 먹기 위해 물에 삶게 되면 과일의 표면은 암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 과일은 먹기 위해 양 귀퉁이를 잡고 벌리면 과육 부분이 되는 하얀 전분으로 된 과육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견과류 채소는 비만을 예방하며 음식을 섭취하기에 좋은 채소로 대만인들이 즐겨 야외에서나 식탁에서 즐겨 먹고 있다.
이 워터 채스넛이 대만에서 많이 재배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배 기간은 유묘에서부터 약 220일 정도 소요가 되는데 재배되는 곳은 벼를 재배하던 논에서 이 채소가 많이 재배가 되고 있다.
워터 채스넛은 현재 국내에서 통조림으로 태국에서 수입되어 물밤이라고 이름이 지어져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수입되어 판매되는 워터 채스넛은 다른 종의 워터채스넛(Eleocharis dulcis)으로 모양도 밤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 채소의 맛은 정말 밤과 비슷한 맛이 나며 여러 개를 먹게 되면 배가 금방 불러와 식사를 안 해도 될 정도로 포만감을 주는 과일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벼농사를 많이 재배하고 있지만 벼 재배지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작물을 찾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최근 우리 농업인들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특히 벼 재배를 하는 농경지에 이 워터채스넛을 재배하는 농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소 작물이라 직접 음식으로 접하여 먹어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워터 채스넛의 섬유소는 우리의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이 워터 채스넛을 먹게 되면 과일의 높은 섬유질 특성으로 인해 전분흡수가 느리게 진행된다고 한다.

특히 워터 채스넛은 글리세믹 지수가 다른 식품들에 비해 낮다. 따라서 우리가 먹게 되었을 때 혈액속의 당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점점 더 진행됨에 따라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작물들이 국내에서 재배가 진행되고 있다.
워터 채스넛이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채소 작물이지만 가까운 시기에 국내에서 재배가 되어 우리의 식탁에서 만날 날도 멀리 않을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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