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총 37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21건에 비해 55건(17.1%) 증가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수도 64억 원에서 94억 2000만원으로 30억 2000만원(47.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유형별로는 ‘계좌이체형’이 86%가량 줄어든 반면, 현금을 직접 인출·전달하는 대면편취형은 338%가량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올해의 경우 비단 전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은 지난 3월 25일부터 금융기관에서 1,000만원 이상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찰-금융기관 간 112신고 활성화 계획을 시행 중이다.

추진 결과 최근까지 약 2개월여에 걸쳐 총 34건·10억 7030만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어 전북경찰은 금융기관과 연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각 경찰서별로 관내 금융기관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최근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금융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조하는 한편,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내 모든 금융기관이 신고에 적극 협조해 줄 것”울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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