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뇌출혈로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장기와 조직기증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2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응급실로 이송된 김현미(41·여)씨는 뇌출혈 진단 후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0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가족들은 생전 밝힌 고인의 장기기증 의사를 존중,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그녀의 장기기증과 조직 기증으로 6명의 환자가 새 삶을 선물받게 됐다.

유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에 뜻이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는 의미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식 교수는 “슬픔을 딛고 환자들을 위해 숭고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과 고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