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3일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을 주문했다. 

부동산 투기, 막말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연루된 전북 지방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부정수령 의혹, 방역수칙 위반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공직기강 해이 현상이 도를 넘어섰다는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도의회 최훈열, 김기영 도의원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이미숙 전주시의회 부의장과 박형배 시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받았다.

음주운전으로 법정에 선 송상준 전주시의원과 투기 의혹에 휩싸인 이경신 전주시의원 등 지방의회가 의원들의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하는 전북도 공무원들이 되레 방역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일었다.

도 소속 특별사법경찰과 사회재난과 간부 7명이 전주 한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규정을 어긴 채 한 테이블에서 식사가 이뤄졌고, 도 감사실은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방의원과 공무원들의 일탈이 지속되자, 송하진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 자리에서 “도민들이 공직에 요구하는 모습이 있다”며 “예전에는 용인됐던 것들이 이제는 용인되지 않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춘 공직기강 재확립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분위기도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관련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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