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전북경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늘었다.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소비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소비가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이었으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 개선에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이 겹치면서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2/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1년 2/4분기 전라북도 경기는 1/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했고 향후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측면에선 소비는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보합 수준을 보였으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철강의 경우 자동차 산업 등 주요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수출환급세 폐지에 따라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입 물량이 감소하며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화학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구・가전 등의 수요 확대에 따라 합성수지 생산이 증가했고 정밀화학제품도 생산설비 보수가 마무리되며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2분기 수요를 보면 서비스 소비는 도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및 백신 접종에 따라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다.
재화 소비는 준내구재의 경우 아동 상품과 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고, 비내구재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 방문객 수가 증가하며 식품 소비가 증가했으며 특히 밀키트 매출이 증가했다.
전분기와 보합수준을 보인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건설기계, 금속가공, 음식료, 전기장비 등에서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부문은 SOC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 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이 발생해 기성률이 계획보다 다소 하락했다.
민간부문은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신규 착공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는 중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 화학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출은 감소했으나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가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건설기계는 수출대상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국의 채굴수요도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농기계는 북미지역 소규모 농업 관련 수요가 지속되며 견조한 흐름세를 보였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 건설투자는 보합세,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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