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에 초점을 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내일부터인데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걱정이다.

7월 1일부터 전북지역은 일부지역(전주, 군산, 익산, 완주 이서)을 제외하고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확진자는 여전한 상황이고,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이면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감소하던 그동안의 추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

전북지역 역시 전날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추가로 나왔다. 28일 7명, 29일 4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4명, 익산 3명, 군산·남원·완주·고창 각 1명이다.

더욱이 전파력이 유난히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도 우려되는 분위기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는 시작 전부터 마치 ‘암초’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거리두기는 감염병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방역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

감염병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이어 가던 많은 직장인도 7월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고, 이로 인한 업무공간의 밀집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식당과 카페, 유흥업소가 다시 붐빌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마디로 밀폐·밀접·밀집의 ‘3밀 환경’이 다시 조성되면서 억제됐던 확진자 숫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부가 완화된 체계를 도입하려는 것은 ‘일상으로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의 심정과 백신접종의 속도감 등에 따른 자심감이 뒷받침됐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본다.

거리두기 완화의 성고 여부는 국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는 길밖에 방법이 없다. 영업장 내 거리 두기, 주기적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더 엄격히 지켜야 할 것이다.

그 간의 코로나 감염은 노래방, 교회, 학원 등 마스크 착용에 소홀하기 쉬운 실내 대면 환경에서 발생하고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백신 접종이 빨라 집단면역 수준에 다가선 이스라엘, 영국마저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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