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국정의 관심이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6월에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역 현안과 함께 이를 대선공약으로 반영하는 것이 전북도의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구유출이 심화 되고 산업 인프라 또한 매우 취약한 만큼, 송하진 지사는 경제체질의 전면적인 혁신을 통해 낙후의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민선7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송 지사가 제시한 산업지도 구상이 얼마큼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 

이 때문에 도지사가 3선 출마를 염두해 ‘산업지도’라는 큰 그림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도지사 3선 출마?
송하진 도지사는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경쟁구도 윤곽이 드러나면 그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는 “3선 출마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거는 도전자가 있고 방어자도 있다. 현재 도전자의 윤곽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어자의 입장에서 도전자의 윤곽이 불확실한데 방어자 먼저 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상식과 맞지 않다”면서 “어느 정도 도전자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지사 3선 출마에 대해 “흐름 속에 놓여 있는 존재와 같다”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던 그가 이날은 ‘전북 운명’, ‘전북 사랑’ 등의 표현을 통해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송 지사는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에서 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며 대중가요 ‘아모르파티’를 언급했다. 

그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도 운명적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도지사직은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고 힘든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도지사 자리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과 그 속에서 지역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하는 정책구상이 필요하다”면서 “유의미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단력, 추진력이 요구되는 자리다”고 덧붙였다. 

송하진 지사는 도지사직을 수행에 있어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스스로 부족한 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도덕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했다. 

또 지난 16년간 엄청난 경험과 학습을 통한 지식, 여야나 중앙정부와의 인맥 등을 지속적으로 맺어왔다고 자평했다. 

송 지사는 “저는 전북을 위해 운명적으로 사랑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전북에 어떤 이익이 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관련 문제 제기 고민 필요”   

최근 일부 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송하진 지사가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송 지사는 “최근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환경문제를 이유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면서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지난 2019년 2월 공항 건설이 확정되고 2년 넘게 아무런 말이 없다가 이제야 문제를 제기하는 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이러한 견해가 국제공항을 완벽하게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항은 SOC 중에서도 국가경제를 이끄는 중차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몇 가지 불리한 점이 있더라도 공항으로부터 얻어지는 이익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단체에서 확실한 이론적 논거를 제시하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으며, 전북도민들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임을 강조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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