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 제한 완화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1일 첫발을 뗀 가운데, 전주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최초인지자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데다, 확진자 중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세계적 유행을 타고 있는 델타 변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어 일일생활권인 한국 특성상 며칠 내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모두 237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전주시 소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다.

신규 확진자는 전북 2367~2374번으로, 지역별로 전주시 5명 남원시 2명 진안군 1명이다. 

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명(2367~2370번, 2373번)은 모두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다. 

지난달 23일 어린이집 교사인 전북 2328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일주일 새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모두 12명(동료 교사 4명, 원아 6명, 원아 가족 1명, 최초인지자)으로 늘었다. 

최초인지자인 전북 2328번은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확진자는 판정 6일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된다. 

도 보건당국은 당초 최초인지자의 집적 접촉자에 대해선 자가격리, 간접 접촉자는 능동감시 형태로 대응했다. 

그러나 능동감시 대상자 일부가 간밤에 확진 판정이 내려져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모두 자가격리 형태로 관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시 소재 어린이집 관련 자가격리자는 모두 87명(교사 및 직원 14명, 원아 73명)이다.  

남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2372번은 지난달 26일 확진된 전북 2344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2372번보다 앞서 양성판정이 내려진 전북 2371번(남원)은 2372번의 자녀로 확인됐다. 

이날(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진안 2374번도 전주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로 최초인지자(2328번)의 동료 교사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과 방역수칙 완화가 시행되자마자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도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방역수칙을 완화한 거리 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는 만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 사례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방역관리자 체계로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해 지속적으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관리자가 점검해준다면 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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