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기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4일 코로나19 방역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최근 남원지역 일상 접촉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추정된다”면서 “질병관리청의 공식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심사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원 일상’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달 26일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부부(전북 2344, 2345번)가 확진된 후 현재까지 13명이 n차 감염됐다. 

남원 일상 관련 첫 확진자인 2344~2345번에 대한 감염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 보건당국은 이들이 서울 방문력이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수도권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남원 일상 확진자 중 냉방기 가동으로 인한 공기 전파 사례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냉방기 가동으로 비말 전파가 쉽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있다.  

강영석 국장은 “여름철 냉방기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환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말 뿐 아니라 더 작은 입자까지도 전파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음식 섭취를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수칙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적모임 등을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주말 동안(2일~4일 오전)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날짜별 확진 상황은 1일 밤 4명(남원3명, 익산 1명), 2일 1명(남원), 3일 3명(전주·임실·정읍 각 1명), 4일 2명(남원1명, 전주1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378명이며,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된 사례는 모두 6건이다. 

주말 사이 확진된 이들 대부분 지인, 직장 동료들과의 접촉해 감염됐으며, 정읍시 2385번은 지난 2일 러시아에서 입국했다. 

이날(4일) 확진된 2387번은 남원시청 직원으로 남원 일상 관련 n차 감염자다. 

이에 도 보건당국은 남원시청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국은 일상에서 외부 음식점을 방문한 직원을 코로나19 검사 우선순위로 놓고 관리할 방침이다.  

또 실과별로 외부 방문자, 타인과 접촉자를 찾고,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상황에 노출된 직원은 재택근무 등 능동감시 형태로 대응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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