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듯 해 걱정이 크다. 제 4차 유행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목심치 않게 들린다.
이달 초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를 돌파하더니 지난 토·일요일 연속 700명이 넘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

검사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요일 확진자도 700명을 넘어설 정도다.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억된다.

이렇게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건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이 높아진 것과 함께 전파력이 유독히 높은 ‘델타변이’ 바이러스도 한 몫한 것 같다. 전북지역의 경우 6명 선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최대치를 기록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전북지역도 한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7명, 군산 1명이다.

특히, 전주 모 치과의원에서는 원장 등 종사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업무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하나 사적 모임 등에서 전파 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 치과의원과 관련해 358명이 검사를 받았고, 5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주 2명과 군산 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남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일까지 17명이 확진된 남원 일상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2천4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자가격리자는 610명에 이른다.
심각하게 봐야 할 것은 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몰려 사는 수도권 지역의 확진 비율은 7일째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10명 중 4명은 20~30대 젊은 층이다. 곧 여름휴가 시즌인데 이들이 비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지방으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4차 대유행의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코로나19에게 빼앗긴 일상을 되돌려 받기는 요원한 것 같다. 자영업자들에게는 더없이 실망스럽고 잔인한 일이겠지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때다.

방역당국은 30%에서 멈춰서고 있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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