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외국인 노동자 쉼터가 문을 연다. 갑작스러운 사업장 폐쇄나 실직으로 갈 곳이 없게 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임시 거주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4000만원을 투입, 내달 삼천동 지역(완산구 쑥고개로 196-154)에 ‘전주시 외국인노동자 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 쉼터는 남·여 분리가 가능한 방 3개와 화장실 2개, 식당 등이 갖춰진다.
쉼터에서는 임시 숙식뿐만 아니라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통·번역 서비스와 법무부와 연계한 조기적응 프로그램 및 법률·노무 상담도 지원된다.
‘(사)착한벗들’이 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착한벗들은 지난 2012년부터 제과제빵 기능사 취득반, 바리스타 취득반, 한국어교실 운영 등 다양한 외국인 주민 지원 사업을 펼쳐온 단체다.
민선식 시 복지환경국장은 “외국인 노동자는 농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적자원”이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향상을 통해 지역 일자리 안정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지역주민의 복지 또한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거주 외국인 노동자 수는 1,082명으로 도내 전체 외국인 노동자 1만1,096명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와 인접한 군산, 익산, 완주에는 5665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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