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릴레이 협약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오는 2050년까지 실질 탄소배출량을 ‘ZERO’로 만드는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역 거점은행인 전북은행이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녹색생활 시민 금리 우대 등을 통해 적극 동참키로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서한국 전북은행장은 13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시-전북은행 탄소중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녹생생활 실천 시민 위한 금리우대 서비스 지원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실천 △석탄금융 축소와 기후금융 확산 △ESG 사업 추진 시 전주시 탄소중립 사업과의 연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기후 액션 플랜(Climate Action Plan)’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이행사항들을 추진하고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의 추진 계획에 발맞춰 전북은행은 영업점별로 태양광 시설을 갖추고 본점 주차장 내에는 올 연말까지 전기충전소를 설치키로 했다. 법인 리스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한, 건물 신축 시 에너지효율화 시스템(BEMS)을 설치하고, 모든 전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단열시설을 보강하는 등 건물에너지 효율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탄소포인트제 참여 등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시민들에게는 금리 우대혜택을 주고, 탄소를 적게 배출한 친환경 기업에는 대출 이차보전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 점심시간 불필요한 전등 소등, 전자기기 에너지절감 시스템 기반 확충(전자타이머콘센트 등), 구내식당 저탄소 식단의 날 운영, 탄소중립 캠페인 지속 실시 등 녹색생활 실천 제도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날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기관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와 탄소중립 실천협약을 지속 체결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한국 전북은행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경영은 필수조건이 됐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기후변화 대응 위기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탄소중립 실현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숨 쉬고 꿈꾸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며 “금융계를 비롯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