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장 13명, 군산일상 18명, 전주지인모임 7명, 남원일상 18명, 전주 어린이집 12명, 해외유입 및 미공군 141명. 전북도가 밝힌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발생 현황이다. 13일과 전날 전북지역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도민은 10명이다.
이처럼 확진자 발생이 꾸준한 가운데  7월 말, 8월 초 여름휴가철 본격 시작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 델타변이까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긴장되는 대목이다.
올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임에는 틀림없을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연일 1천명대를 넘는 확진자 중 비수도권 감염도 30%을 넘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우려가 높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 기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으로의 ‘원정 유흥’을 가는 풍선효과가 나쁜 영행을 미칠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여름휴가가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샐각도 든다.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을 신속히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고강도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이동이 불가피한 여름휴가 기간에 수도권 중심 방역만으로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
전국 주요 피서지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피서객들이 몰려들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은 뻔한데 전국 확산으로 번지는 것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전북에도 수많은 관광지가 있다.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국립공원인 변산해수욕장, 인근의 모항·격포해수욕장, 고창의 구시포, 군산의 선유도 등등.
많은 피서객이 한밤 해변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는 광경도 목격됐다. 수도권에서 전염력이 월등히 높은 델타 변이가 급증하는 만큼 걱정이 이만저만하지 않다.
이제 코로나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는 여름 휴가철 얼마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냐에 달렸다. 휴가지에선 들뜬 마음을 추스리며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밀접 장소 피하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방역당국도 피서지에 대한 고강도의 방역대책을 세우고, 바짝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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