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 전주공연이 전주시민과 팬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취소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공연을 강행하려 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게다가 애초 전주공연은 계획에도 없었다. 

서울과 수원에서 예정되어 있던 공연이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지침으로 취소 결정되자, 비교적 거리두기가 낮은 전주 지역으로 무대를 옮긴 것. 

이에 대해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콘서트 개최에 대해 협의중에 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연을 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콘서트 예매가 이뤄지지 않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10일 청주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콘서트 때부터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공연을 강행하려 했고 지역에서도 이를 수용했다는 점이다. 

청주 공연 당시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는 방역지침 준수를 약속하며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공연장에선 좌석 간 거리 두기가 무너져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또 청주공연에 앞서 국민청원에 콘서트를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아무런 제재 없이 공연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데도 23일부터 사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려 해 대중의 공분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주 거리두기는 1단계이며, 지난 1일부터 13일 오전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7명으로 집계됐다.

도 보건당국은 도내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동과 만남 자제를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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