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 경찰로 보면 큰 변혁기를 맞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고향인 전북에서 경찰 총수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도 따릅니다”.

이형세 청장은 13일 취임식을 갖기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북경찰청장 직을 맡게 된 소회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그는 “경감 때 떠난 이후로 고향에 올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며 “그만큼 전북에 대한 애정과 애향심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성심껏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로 근무한 31년 가운데 절반을 수사부서에서 보냈다는 이 청장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의 핵심은 인력이고, 경찰의 업무가 많이 늘어난 만큼 이 쪽의 예산·인력이 늘어났어야 하는데 예상보다 그렇지 못했다”며 “그 결과 현장에서는 업무과중,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행히 경찰관들의 저력이 있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는데, 그 부분을 조금 더 수월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처리해주는 게 청장, 관리자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분을 청장으로써 잘 관리해야한다는 부분이 과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자치경찰 업무와 관련해서도 “자치경찰은 앞으로 더욱더 확대되고 발전하고 주민과 친화적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수행하는 전북경찰이 궁극적으로 도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일하겠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취임식 후 첫 행보로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방문, 무전 메시지로“현장직원들과 부단히 소통하면서 전북경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장이 되겠다”고 전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형세 전북청장은 1990년 경찰대 6기로 경찰에 입문해 충남청 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전략연구팀장, 경기 고양서장, 서울 양천서장,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 수사구조개혁1팀장, 수사구조개혁단장,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등 주요보직을 거쳐 이날 제33대 전북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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