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북도 전체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강화된 1단계 (사적모임 8인제한)’로 적용하며 도민들의 방역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지금 멈추지 않으면 막을 수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위기를 맞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방역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송하진 도지사는 1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우리는 위기와 일상 회복의 갈림길에 서 있어 지금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며 “도민의 방역참여만이 대유행을 극복하는 힘인 만큼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맹렬한 기세로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수도권 확산세와 맞물려 일 평균 환자 수가 7명으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지사는 최근 정읍과 남원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염 발생과 전주와 익산 등 수도권발 감염 등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송 지사는 “최근 일상이 강력히 제한된 수도권을 피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도 겹쳐 방역이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을 멈춰주고, 수도권에서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참여로 지난해 겨울 대유행 이후, 힘들게 안정시킨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이번 위기상황 속에서 경각심을 풀고 방역을 소홀히 하는 순간, 전북의 일상과 경제는 다시 한번 꽁꽁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지사는 도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차단을 위해 15일부터 전북 14개 시·군에 적용하는 ‘강화된 1단계 거리두기’와 집단면역 달성, 전북 자치경찰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방역체계 구축 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송 지사는 “15일부터 전라북도 14개 시군 전체 거리두기는 ‘강화된 1단계’로 사적모임은 8인까지로 제한한다”며 “자치경찰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감역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와 내 가족, 전라북도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다시 한번 방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전라북도는 고통을 분담하고 어려움을 견뎌주시는 도민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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