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지난 14일 하룻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발생하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이틀 연속 16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비수도권으로 확산세가 증가하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초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12일 25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 확진자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시가 10명, 군산시 7명, 익산시 3명, 임실군 1명, 미군 3명 이다.

서울과 울산, 광주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확진자가 늘어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확진자 한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9일 1.24를 기록한 이후 10일 1.11, 11일 1.03, 12일 1.30, 13일 1.18, 14일 1.26을 보이며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총 확진자가 140명이었는데 이달 14일까지 1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지난 4월 기록한 473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가 격리자도 1816명에 달한다.

또한 돌파감염 사례도 추가로 나왔다.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까지 마친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3번째 돌파감염 사례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변이바이러스 발생과 확진자의 규모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공무원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솔선수범하겠다"며 "도내 시군과 각 기관·단체에 권고사항을 전달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4일 전주, 군산, 익산, 완주 혁신도시 지역에만 적용했던 '9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도내 전지역으로 확대하는 강화된 거리두기 1단계를 발표했다. '9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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