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맛과 멋, 전북의 역사문화가 오롯이 담긴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따라' 기념문집이 발간됐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따라' 기념 문집은 전북수필문학회(회장 윤철)가 제21회 수필의 날 전주대회 행사에 참가한 전국 수필가들의 원고를 모아 발간한 것이다. 

박귀덕 수필가의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따라'가 표지작이 됐으며, 박 작가의 수필을 비롯해 총 78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해 질 무렵 어디서 보아도 아름다운 낙조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해변의 잔잔한 수면에 일렁이는 석양이 몸을 달뜨게 한다. 영화의 한순간처럼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었다. 신선이 노닐만한 섬이라는 선유도가 이름과 들어 맞는다(중략/김금만 수필 '선유도' 중에서)

이번 문집에는 전주와 전북을 소재로 쓴 수필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김상분의 '나는 가끔 전주로 간다', 김정길의 '어머니 손맛 전주 콩나물국밥' 등 전주에서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필들은 독자에게 향수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김태희의 '그리운 전주', 김혜숙의 '사람 볕이 따스한 전주', 이금영의 '완산칠봉 꽃동산의 녹두관' 등도 읽어봄직하다. 

윤철 전북수필문학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수필의 날 행사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행사가 축소돼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행사에 다녀간 전국의 많은 수필가들과 지역작가들의 옥고를 모아 수필의 날 기념문집을 엮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 전북문협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북은 '거시기'라는 전라도의 유명한 사투리를 표준어로 등재한 저력이 있는 문학의 고장"이라며 "전북 산하와 문화에서 받아가는 문학의 씨앗들이 잘 발아하고 발화되어 최소 여덟 자의 아름다운 글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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