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학교급식실 종사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노동 강도가 증가했다며 인력추가 배치 등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 학교급식실 종사자들은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사태 속에 교실 급식은 물론 급식소 방역까지 떠맡고 있다”면서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방역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집단 급식하는 학교 급식실에서의 방역·위생업무까지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급식 종사자 1명의 식수 인원은 145명으로 다른 공공기관보다 2~3배 높고, 감염 예방을 위한 시차 배식으로 이에 따른 배식시간도 1~2배 늘었지만 근무 환경은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1인당 식수인원 하향으로 학교급식실 배치기준을 재조정해 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도내지역의 경우 급식종사자 1명이 맡는 1인당 평균 식수 인원은 유치원·초등학교는 120∼130명, 중·고등학교는 100∼110명 정도라고 부연했다.

이들 단체는 또 “조리복과 방수 앞치마, 장갑, 장화, 마스크, 추가 방역복을 착용하는 종사자들에게 50도가 육박하는 급식실은 찜통임에도 냉방대책은 요원하다”고 지적하며 폭염에 대비한 냉방대책도 요구했다.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아이들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에 해당 영역 안에서 철저히 방역지침을 지키며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다”면서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을 충원하고 방역·소독·청소업무를 맡을 방역지원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정해은 기자 jhe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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