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가치와 전라감영에서 간행됐던 완영본(完營本)의 의미를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주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에서 열린다. 
'동의보감 백세건강을 새기다'를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3일 개막해 9월 26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홍보사업 일환이다. 
완판본문화관은 해당 사업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판각 콘텐츠 전시와 기록문화체험을 주관하게 됐다. 
특히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완영책판 '동의보감' 2점도 공개된다. 
또 '동의보감' 일부를 목활자로 재현한 재현판도 최초로 선보인다. 재현판은 초간본(1613) 목활자본 신형장부도의 도형이 있는  권1 내경편(內景篇) 7장 부분이다. 
이와 함께 목활자와 목판을 비교할 수 있도록 권 11 잡병편(雜病編) 5장 부분도 복각하여 인쇄와 출판 과정의 차이와 이해를 돕는 전시로 구성된다.
현재 전북대에 보존된 완영책판은 손잡이 부분인 마구리가 전체적으로 결락되어 있다. 
복각 목판본과 원본 책판의 비교전시는 판각 기법, 목판 형태 등의 비교를 통해 완영책판의 현황을 점검해 보는데 의의가 있다. 
이외에도 전라감영 간기(刊記)의 복각목판본, 완영본 동의보감 서책, 동의보감 상해판 등 '동의보감' 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안준영 관장은 “백성들의 백세건강을 염원한 동의보감에는 시대를 넘어 기억하고 간직해야하는 것들을 소중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애민정신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목활자 재현판과 복각 목판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문화를 기반으로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향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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