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이전인 오전 11시 30분 정도부터 식사 손님들이 오셨는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로 확실히 줄었죠.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시간인데도 보시다시피 한산 합니다”
23일 오후 전북혁신도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씨(43)씨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베이커리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공부를 하는 '카공족'은 물론, 테이크아웃(포장) 손님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장은 빈 테이블만 눈에 띄었다.
커피숍 직원 이모씨(26)는 “햇볕이 따갑고 외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덥고 코로나19가 4차 확산하면서 아무래도 공공기관이 많은 혁신도시 특성상 직원들이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아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더위가 누그러들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7시께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상업지역의 분위기도 2단계 이전 대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퇴근 시간대 술자리를 가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이곳은 사적 모임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되면서 적막감이 감돌았고, 배달 위주의 음식점들조차 오후 10시 이전에 일찍이 간판을 내리는 곳도 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3)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무더운 날씨까지 겹치니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라며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이다. 정부의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신속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전북도는 전주, 군산, 익산, 완주 혁신도시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고, 도내 전 지역 사적모임을 4명까지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과 여름 휴가철로 인해 발생할 풍선효과를 철저히 막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오는 8월 1일까지 전주, 군산, 익산, 완주 혁신도시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
도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수도권 무증상 방문자와의 N차 감염 등으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정부의 비수도권 전체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한다는 발표에 맞춰 전북도는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단, 사적모임 예외 적용 사항으로는 동거가족, 아동, 노인 등을 돌보는 경우, 임종을 지키는 경우는 예외다.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 인원은 최대 16명까지 허용되고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는 모임 제한 인원에 미포함 된다.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은 1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는 금지, 유흥시설 5종, 노래방 등은 24시 이후 운영 제한, 식당·카페 또한 24시 이후는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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